👨‍💼 Buffon “정치·행정 ‘투 트랙’, 선수 생활보다 쉬워” - 중간 점검

🧤 Buffon (자문위원 C) 소개 - 개혁적 실천가의 새로운 발걸음 - ✍️ 참여 콘텐츠 보기

🧑‍🚀 소장 "Buffon의 콘텐츠에서 축구를 자주 다루게 되는데, 폴니는 정치, 사회를 다루는 연구소이므로, 비축구팬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가급적 쉽게 풀어 쓰려 합니다. 그럼에도 설명이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의견 주시면 좋겠습니다."

K리그 연맹 부총재 면담을 계기로 마련한 중간 점검 시간

Buffon은 지난 8월 중순 K리그 연맹 부총재를 찾아 함께 식사를 하고 왔다.

🧤 Buffon (’25.08.12 Instagram)

 “오늘은 축구회관에서 K리그 부총재님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축구 행정가로 일하는 40년 시간 동안 먼저 밥 먹자고 연락한 선수는 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2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핵심 주제였던 외국인 GK 제도 이야기는 물론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무리 젊고 혈기왕성하다 해도 관록과 연륜은 따라갈 바가 되지 않음을 느끼기에 2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한 개척의 길이 쉽지 않고, 개인의 역량에 한계도 느끼지만, 이왕 가야 할 길이라면 재미있게 걸어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면담을 주요 소재로 대화를 나누며 그의 정치인, 그리고 체육행정가로서의 행보를 다시 짚어봤다. ‘중간 점검’인 셈이다. 그는 지금의 ‘투 트랙’ 행보가 할 일은 많지만 선수 생활보다 쉬울 듯하다고 말한다. 도대체 선수는 얼마나 힘든 걸까? 또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친다.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각설하고 요즘 그의 고민을 소개하겠다.

🧑‍🚀 소장 “K리그 부총재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면?”

현 부총재께서는 일개 축구팬인 저도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선수 생활까지 경험하셨던 위원님의 시선에서 이 분의 이력이나 특징을 독자들께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Buffon “평사원으로 시작했고, 관록이 엿보이는 분”

평사원으로 직장을 다니다 대한축구협회 파견, 럭키금성 팀으로 이직. 축구단에서도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FC서울 단장까지. 걸어 오신 업적을 보면 대단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에 걸맞게 대화내내 엄청난 관록이 엿보였습니다. 아직 제가 감당할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도 받았고요.

K리그 22세 미만 선수 의무출전 룰, 아시아 리그 최초 VAR 도입 등 ‘좋은 것 같은, 혹은 옳은 것 같은 제도’가 있으면 직진해서 도입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번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과정에서도 그 분의 방식이 충분히 드러납니다.

🧑‍🚀 소장 “단 둘이서 만났나? 무엇을 먹었는지?”

Buffon과 부총재, 두 분이서 만나셨나요? 식사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 Buffon “그렇다. 카페 브런치, 2시간 넘는 대화…”

네 두 명이서 만났습니다. 브런치를 좋아하셔 카페에서 브런치가 메뉴였습니다. 70대 노신사와 30대 젊은 청년이 창 밖을 같이 바라보며. 😅 나란히 앉아 장장 2시간 30분의 비공개 회담이 진행되었습니다.

🧑‍🚀 소장 “어떤 계기로 만났나? 원래 알던 분인가?”

연맹 부총재께 어떤 계기나 생각으로 연락해서 식사를 제안하셨나요? 선수 시절 인연이나 안면이 있던 분인가요?

🧤 Buffon “아니다. K리그 외국인 골키퍼 문제로 얘기하려고…”

선수시절 안면은 없습니다. 은퇴 후 제가 연맹에 쓴소리를 많이 던졌는데 그때 제 번호를 수집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만남 요청 이유는 이번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관련해서 연맹에 작은 위원회를 만들어주고, 그 위원회 활동을 바탕으로 몇몇 보완점을 추가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변경 내용: 1999년부터 금지되었던 외국인 골키퍼 등록이 2026년부터 K리그1·2 모두에서 허용됨.

배경: 골키퍼 연봉 인플레 완화, 구단 수 증가에 따른 국내 선수 기회 유지 가능성, 포지션 간 외국인 규정 형평성 확보 필요성 반영.

결과: K리그 2026 대회요강 내 ‘골키퍼는 반드시 국내 선수’ 조항이 삭제될 예정.

(출처: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회요강,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도 제3차 이사회 결과)

🧑‍🚀 소장 “일찍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부총재와 연맹의 입장은?”

일찍이 연맹의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과 관련해서 성급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몇 가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총재께서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연맹에서 참고해서 무언가를 보완하겠다고 합니까?

🧤 Buffon (’25.06.23 Instagram) 

“개방 자체는 찬성하지만, 아무 완충 장치 없는 시행은 무책임합니다… 저는 맹목적인 반대가 아닌, K리그의 미래를 위한 ‘상생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장치’를 제안합니다.

① GK 탠덤(Tandem) 로스터: 외국인 GK를 등록한 구단은, U-23 국내 GK 1명을 경기 명단(20인)에 의무적으로 포함하여 실질적인 동반 성장의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② 프로 GK 코칭 라이센스 의무화: 독일이 2000년대 초 유소년 시스템 개혁으로 월드클래스를 배출했듯, 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으로 ‘K리그 GK 프로 라이선스’를 신설하고, 1군 및 U-18 팀 모두에 자격 보유 코치를 최소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하여 육성의 질을 담보해야 합니다.

③ 단계적 모니터링: 2026-27 두 시즌 동안 국내 GK의 최소 출전 ‘권고 비율’을 설정하고, 그 효과를 데이터로 투명하게 검증하여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④ 유소년 GK 육성 연대 기금: FIFA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RSTP) 부칙 4에 명시된 연대기여금 원칙처럼, 외국인 GK 보유 구단이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상생 발전 기금’을 재원으로 U-15·U-18 팀의 전담 코치와 장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 Buffon “미온적이었으나, 후사를 위해 부총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려 해”

솔직히 그냥 귀 닫고 대화하는 전형적인 어르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좋은 조언도 많이 받고 인생에 대한 교훈도 많이 얻었습니다. 선물로 주신 책이 있는데 그것을 한달만에 다 읽고 인증샷을 보내니 회신도 주셨습니다.

👤 한웅수 부총재 “경기인들은 보통 끈기가 없는데 자네는 끈기가 대단하구만. 또 다른 책을 선물해 줄 테니 빠른 시일 내에 만나봅시다."

이렇게 사적인 호감을 얻어 언젠가 반드시 연맹에서도 활약할 것입니다. YS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전략일 수도 있죠.

사실 제가 원했던 행정적인 결과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되돌릴 수는 없다”는 말만 반복했죠.

그러나 저는 한 부총재와 사적인 연을 더 쌓으면, 이를 통해 다른 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거기에 노력 중입니다. ‘외국인 골키퍼 도입 문제’, 사실 혼자서 하기 지치기도 합니다, 그 주체인 선수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깐요. 그러나 백번 그 심정을 이해하고, 이것이 제가 선택한 길의 ‘십자가’라고 생각합니다. 체급을 더 키워야겠죠.

🧑‍🚀 소장 “매번 직접 실천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는지?”

매번 실천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수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공개적인 목소리를 냅니다.

🧤Buffon (’25.06.23 Instagram) “쇄국 정책의 혜택을 누려온 (골키퍼) 선배 여러분, 침묵은 방관입니다. 후배들이 최소한 공정한 출발선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저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현역 골키퍼들 대상으로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문제 관련해서 직접 설문조사를 하셨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골키퍼 150명에게 연락해서 30명의 답변을 받으셨다면서요.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자료를 찾는지, 다른 유사한 사례를 참고하는지,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적으로 도와주는 축구인들이 있는지 등이요.

🧤 Buffon “선수 출신이라 익숙하지 않지만, 대신 귀신 같은 ‘감’이 있다”

일단 자료를 찾고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선수 출신이라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선수 출신이라 도움이 되는 점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아, 어떻게 굴러가고 있겠구나. 이건 이런 문제가 있겠구나’ 머릿속에 착착 떠오르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현장 출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골키퍼, 축구협회 선거제도 개혁 등 주제로 소장님과 함께 (토론회, 방송 대본을) 구성할 때, 제가 선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밖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죠. 저도 축구밥을 20년 넘게 먹고 있는데다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생각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하는 편이라 귀신이죠.

객관적인 자료는 ‘에이전트’를 하며 축구판, 특히 골키퍼 분야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이 취미 생활이라면서 저에게 자료집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걸 한번 해봐라, 조언도 하고요. 설문조사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분이 저의 핵심 참모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1순위 저의 조력자는 소장님 입니다. 😅

🧑‍🚀 소장 “선수협이랑 협업하거나, 들어가서 내부 개혁을 시도하는 것은?”

제가 본업상 정치 활동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없어 아쉽지만, 축구계 개혁 등 체육행정 관련 주제는 축구팬으로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 이후로 국가대표 경기도 안 보게 되고, 문제를 많이 느껴서요. 폴니 부설 축구연구소를 만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문제 같은 것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를 개인이 짊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선수협측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셨는데, 그 말씀도 일리가 있고요.

🧤 Buffon (’25.07.03 본격 대담) “그들은 지금 논란되고 있는 ‘외국인 골키퍼 등록 허용’, ‘천성훈 선수 잠재적 범죄자 만들기’, ‘모 해설위원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코쟁이 발언 논란’ 등에 대해 선수협은 어떤 성명도 내고 있지 않습니다. 한심할 따름입니다. 말만 선수협회지, ‘유명선수협회’라고 바꿔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 소개

정체성: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정회원,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의 대표 단체

역할: 선수의 기본 권리 보호, 복지 증진,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축구계 구조 개선에 기여

비전: “아시아 최강국을 넘어, 선수 인권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회장 이근호)

(출처: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런 조직에서 직접 나선다면 훨씬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을 텐데요. 아예 선수협측에 제대로 해보자고 공식적인 협업을 제안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자문료는 받으시고요. 더 나아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선수협에서 일하시면서 내부 개혁을 시도하는 것은요? 지금 같은 구조로는 목소리를 몇 번 내다가 지치게 되어, 단발적인 노력에 그칠 수 있잖아요. 

🧤 Buffon “협업으로 얻을 게 없어… 차라리 K리그 연맹에 들어가거나, 새로운 단체를 만든다다”

선수협이 문제가 많습니다 정말로. 한 번 기회가 있으면 대놓고 까고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현재로선 그 밑에 들어가기는 싫은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차라리 (프로축구연맹의) 한웅수 부총재 밑에 들어가서 내부 개혁을 한다? 이건 아주 좋습니다. 체급 차이가 저랑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선수협회 회장, 사무총장, 이사들? 사실 저보다 축구판을 더 세세하게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과 큰 담론에 대해서는 잘 알겠죠. 사업적인 수완, 행정력도 뛰어나겠죠. 회장과 이사들도 선수생활을 하며 저보다 업적도 많고요.

그럼에도 (선수협이 본질적으로 다뤄야 하는) 2군 선수들의 아픔, 축구계 미생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저에 비하면 까막눈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는 6.25 전쟁을 책으로 배워서 참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직접 겪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다 절대로 잘 알 수 없는 것처럼요. 물론 일부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겠지만, 저는 프로 8년 생활동안 그 찬밥을 실제로 먹어본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굳이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 밑에 들어간다? 제가 배우는 것도 부족할 것이고 효과도 아주 떨어질 것이라 판단됩니다. 한웅수 부총재 밑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해서요.

차라리 ‘선수협의회’ 등 비슷한 단체를 만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앞서 말했던 그 에이전트 조력자와 실제로 ‘골키퍼 협회’를 만들려고 시도도 해봤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철회했지만요.

🧑‍🚀 소장 “최근에 체육행정가로서 본격적으로 출발을 알렸는데?”

최근에 경기도의회에서 주최한 용인 시민축구단 추진 관련 토론회(관련기사)에 패널로 참석하셨고요. 박문성 해설위원 유튜브(영상)에 출연하셔서 축구협회장 선거제도 개혁 등의 논의도 다루셨습니다. 체육행정가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떼신 것인데요. 어떠세요? 적성에 잘 맞으신가요?

🧤 Buffon “정말 재미있고, 이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

적성에 잘 맞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런 체육행정 일만 하고 돈벌이로 하고 싶은 욕심과 열망이 가득합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고 어떤 말을 사람들 앞에서 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까 고민하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잘해냈을 때의 그 기쁨이 ‘골대 앞에서 상대의 1대1 공격을 막은 쾌감’과 비슷했습니다. 많은 자리에 초청되어 불려가고 싶습니다. 정치, 축구 관련 공청회, 토론 등에 패널이나 방청객으로 자주 출연해 질문을 날리고, 참여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 소장 “정치인, 체육행정 ‘투 트랙’이 될 텐데?”

선거 출마도 고민 중이라고 하셨잖아요.

🧤 Buffon (’25.07.30 심층 대담 4편) “지금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2026년 영덕 지역구 ‘도의원 선거’ 출마입니다. 기초의원은 솔직히 체급이 너무 낮다고 느껴서 마음이 잘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도의원’으로 한 판 붙어볼까 생각 중인 것입니다.”

이른바 ‘투 트랙’이네요? 체육행정가와 정치인. 정치로 인정받아서 대통령실, 중앙당 등에서 경험을 쌓고, 이러한 경력, 역량,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서 체육 관련 협회나 구단에 취업하는 경로가 이상적일 텐데요. 즉, 두 가지 정체성 간에 ‘선순환’을 이루어내셔야 합니다. 그런데 한 우물만 파는 것도 힘든 일이잖아요. 둘을 모두 가져가는 것이 다소 버거울 수도 있고요. 이 점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Buffon “선수생활보다 쉬운데, 운전은 힘들어… 일단 선거 준비부터”

‘투 트랙’이긴 하나 선수생활 하는 것 보다는 쉬울 듯합니다. 업무가 많긴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제일 걱정인 것은 이동 거리, 차 운전이 힘들죠. 실제로 군산에서 아이들 대회를, 영덕에서 대선운동을 당일치기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정말 국회의원들이 왜 운전 보좌관을 따로 뽑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할 사람이 절실합니다. 요즘 😅

일단 지금은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 중입니다. 당장 영덕 민주당 국장님과 출마 의사를 논의할 예정이고요. 집에도 알릴 것이고, 현수막도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당분간 대구, 경북 지역에 머무를 예정인데,) 지역에서 아이들 레슨을 하며 최소한의 생계 유지를 해야 할 듯 합니다. 특정 학교 팀에 상주하는 코치보다 프리랜서로 있어야 공청회 참석 등이 자유롭기 때문에 그렇게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체육계에서는 당연히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일단 선거를 통해 체급을 키우고, 중앙 정치인들과 서로 관계를 잘 다지고, 이런 것들이 1차로 가볍게 생각하는 계획입니다.

🧑‍🚀 소장 “원래 용기내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편이지?”

다시 부총재 면담 애기로 돌아가서, 이렇게 자리가 생기면 의미있는 소통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선뜻 먼저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K리그 부총재께서도 비슷한 투로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한웅수 부총재(’25.08.12) “축구 행정가로 일하는 40년 시간 동안 먼저 밥 먹자고 연락한 선수는 처음이다.”

원래부터 이런 상황에서 용기를 잘 내시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다른 사례들도 소개해 주시고요.

🧤 Buffon “많이 하는 편, 조언이 필요해서… 황대호·정석·조정훈도 만나”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는 용기라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제가 조언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데, 따로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그들의 입장도 생각해야겠지만 그들은 거절하면 그만이고, 저의 입장에서는 절실하기 때문에 그냥 요청드리는 것입니다. 요청은 돈도 안들고, 안 되면 그만인 것이죠. 회사의 중대한 프로젝트도 아닌 걸요.

사례가 많습니다. 먼저 정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2018년에는 초선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을 찾아갔고요. 2022년에는 TV를 보다가 지방소멸에 대해 강의하는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님을 찾아 갔습니다. 또 2023년에는 시대전환(현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을 찾아갔고요.

이후로도 임오경 의원 만남을 주선했지만, 보좌관이 영 적극적이지 않아서 저도 그만뒀습니다. 이렇게 거절을 하면 끝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절을 당하면 또 동기부여도 생깁니다. 반드시 그들이 저를 만나 달라고 하는 그 날이 올 때 두고보자는 마음이요. 😅

🧑‍🚀 소장 “대구경북 민주당 선배들을 찾아서 조언을 구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대구경북 민주당 정치인들 한 분씩 찾아 뵙고, 인사도 드리고, 팁도 얻고, 그런 건 어려우실까요? 서울에 계신분들도 있을거고요. K리그 부총재 찾아 가셨던 것처럼요. 매주, 또는 격주로 인스타와 블로그에 연재도 하시고요.

예를 들면 ‘Buffon의 길을 묻다’ 시리즈로 ‘1편 - 홍의락 전 국회의원‘, ’2편 - 김부겸 전 총리‘ 이런 식으로요. ‘선배님, 한수 가르쳐 주십쇼’ 하고 찾아 뵙겠다 하면, 일부 어르신들께서 만나 주시지 않을까요?

🧤 Buffon “좋다, 많이들 만나 줄 듯… 눈길도 끌고”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실제로 다 응해 주실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황대호 도의원, 조정훈 의원 등을 제 길을 묻고 싶다면서 직접 연락하고 만났던 것처럼요. 김부겸 의원과 다시 만나서 식사를 하면 지난 선거 때 찍었던 사진도 있고 하니, 사람들의 눈길을 더 끌 수도 있겠네요.

🧑‍🚀 소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퍼포먼스는?”

마지막 질문입니다. Lingard는 Buffon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골카퍼 퍼포먼스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 Lingard (자문위원 A, ’25.08.26 사담)

“지금은 체급이 부족하다. 이름부터 알려야 한다. 골키퍼니깐 골대 퍼포먼스를 당장 시작할 수 있다. 파란색 유니폼 입고 국회 잔디밭이든 지역 축제든, 휴대용 골대를 들고 나가 시민들이 공을 차게 하고 본인이 막는 거다. 인터뷰까지 덧붙여 유튜브·쇼츠로 기록을 쌓으면 된다.

꾸준히 아카이브를 만들면 대중에 눈에 띌 수 있다. 정책 활동과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니라 끝까지 골문을 지키는 자세다. 저는 정치에서도 그 자세를 잃지 않겠다.’ 이런 메시지까지 덧붙이면 좋다.”

얘기를 듣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의미 부여’도 가능한 퍼포먼스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지도가 중요한 자산이긴 하잖아요. 공간적 제약이나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때 그대로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요. 정치인으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면서 서사를 다져 나갈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 Buffon “정말 고민이다… 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아가야 하나?”

제가 정말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임민혁’이라는 이름을 알려야 하는데, ‘쟤 뭐하는 사람인데?’라고 궁금증을 유발해야 하는데요. 쇼츠, 릴스 다 좋은데 주제를 축구로 가는게 맞을까요? 뭘 해야 저만의 색깔을 담으면서 ‘정치하는 사람인가? 행정도 하는 사람이네~’ 이렇게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축구부에 찾아가서 아이들에게 공을 차라 하고 저는 막고, 현장 아이들의 고충을 듣고, 이런 컨텐츠도 생각해 봤는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름을 알리려면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이런 분야의 전문가는 없을까요. 제 브랜드 컨설팅을 해줄 사람이요. 꾸준히 방송에 나갈 수 있으면 그것이 제일 좋을 텐데요.

달수네 유튜브나 제가 출연했던 방송을 릴스나 쇼츠로만 만들수 있는 기술자가 있으면 지금까지 나온 방송 분량만으로 1주일에 2~3개씩 릴스를 올릴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매일 이런 고민을 하다 밤을 지새웁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약이 아주 절실하죠.

폴니는 Buffon의 ‘쉽지 않은 길’을 계속 조명할 예정

정말 어려운 길이다. 그의 콘텐츠를 따라온 독자들이라면 많이들 느낄 것이다. 보장된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을 새로 개척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있고 눈길이 간다. 실패하면 또 딛고 일어서는 것이고. 쉽지 않을수록 조명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 연구소도 여건상 그의 모든 행보를 직접 도울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조명 역할 정도는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어두운 밤, 한 발짝이라도 더 내딛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Buffon이 조만간 보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텐데(관련 기사), 잘 따라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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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 Raphinha (’25.09.23) "(유학 중인데,) 인도 사람들이 이런 걸 잘하더라고요. 불쑥 만나자고 요청하는 것. 거기서 치열하게 인사이트를 얻어서 자기 걸로 만들고 다음 도전을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터부시되는 것 같기도 하죠."

👤 Yamal (’25.09.23) “너무 재미있네요. Buffon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 소장 (’25.09.23) “일전에 인스타로 섭외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