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under (연구소장) - 취미로 들어선 전략가의 길

📅 수정: 2025년 7월 2일 (수)

✍️ 참여 콘텐츠 보기

“홍준표 테마주 ‘익절’로 막을 올리다”

2021년 홍준표 테마주로 소소하게 수익을 냈고,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는 직감이 왔습니다. 정치판을 구경하는 재미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 맞물리면, 괜찮은 판이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에서도 “한동훈은 어떻게 보냐”, “이번엔 누구일까?” 질문이 있었고, 답변을 하다가 분석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머릿속이 달라졌습니다.

“내란 국면, 김동연 테마주를 가리키며 연구소 본격 설립”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시도와 탄핵소추안 통과로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쳤고, 그 혼돈 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재명의 최종적인 승리를 예측하면서도, 경선 국면에서 김동연이라는 인물이 “바람을 불어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재명의 대척점에 서면서도 무색무취한 이미지,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력, 그리고 마침 대안이 필요한 민주당 비주류의 흐름.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는 구도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1월, 김동연 테마주 매수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했고, 그 시점이 바로 연구소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김동연의 부진과 손절 엔딩, 테마주에서 발 뺄지 고민돼”

하지만 혼선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김동연 돌풍을 확신했지만 그는 부진했고, 이재명과 보수 후보들의 테마주로 연구소의 초점이 분산됐고, 좌고우면 끝에 손절했습니다. 이때 이 바닥이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실패 이후, 정치 테마주 분석은 한발 물러났습니다. 이제는 연구소 이름에서 ‘금융’이라는 단어를 뺄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문단, 구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실험실”

PSFI는 처음엔 시장을 겨냥했지만, 지금은 감정 흐름을 읽고, 서사를 언어화하며, 대화를 통해 흐름을 잡아가는 플랫폼으로 방향을 전환 중입니다. 특히 자문단이 합류하면서 감각의 외연이 확장됐습니다. 덕분에 연구소는 단순한 테마주 예측을 넘어서, 정치와 시장을 동시에 읽는 실전형 전략 플랫폼의 초안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대담 콘텐츠도 실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문위원 대담 시리즈’는 정치 성향, 서사, 판단 기준이 전혀 다른 인물들과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 감정선의 실제 구조를 파악하는 핵심 실험입니다. 이 실험은 독자들과의 공명, 구독자들의 질문과 반응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말투, 직감, 과거 경험 같은 비정형 신호들을 대화 속에서 길어 올리는 훈련이자, PSFI가 추구하는 ‘감정 기반 전략화’의 주요한 무대입니다.

“정치는 하지 않는다, 나는 전략가다”

저는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혹자는 직접 정치에 나설 거냐고 묻지만, 제 역할은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분석가, 전략가가 되고 싶습니다. 적적한 노후에, 친구나 지인이 출마한다고 하면, 조용히 캠프에 합류해 함께 짱구 굴리는 사람. 그런 삶이 좋습니다. 자리를 바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분석하되 개입하지 않는다, 그것이 연구소장의 원칙”

연구소 활동에서 연구소장만큼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합니다. 군부독재나 내란 획책처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형해화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배척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정치 현상과 인물에 대해서는 감정보다 구조를, 호오보다 전략적 해석을 우선합니다. 선거를 분석하되, 영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분석은 분석으로, 전망은 전망으로만 남겨두는 것—그 태도가 PSFI의 신뢰이자, 이 연구소를 꾸준히 이어가게 하는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서사’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PSFI는 지금으로선 취미이고 습작입니다. 그러나 이 공간을 통해 감각을 단련하고, 전략을 실험하고, 실패를 기록하며 배우는 이 경험이 어느 날 제 인생의 다음 막을 여는 복선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감정의 파고를 감지하고, 그 흐름 위에서 누가 왜 떠오르는지를 ‘서사’로 읽습니다. 정치는 결국 서사의 전쟁이고, 좋은 서사를 가진 사람만이 대중과 공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관찰하고 기록할 겁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단지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실험과 설계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PSFI는 정치와 시장의 감정을 구조화해 전략으로 바꾸는 ‘기획의 실험실’이며, 저는 그 실험의 총괄자이자, 설계자이고자 합니다.

“지금은 먼 훗날을 준비하는 설계의 시간”

지금은 먼 훗날의 다음 막을 위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가 제 인생의 서사에서 단지 지나가는 장면이 아니라, 다음 장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혹시 모릅니다. 제가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