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ffon “경북 영덕에서 민주당, 북한에 매수당했다는 말은 섭섭해” - 심층 대담 2편

🧤 Buffon (자문위원 C) 소개 - 개혁적 실천가의 새로운 발걸음

Buffon, 영덕에서 ‘민주당’ 달고 정면으로 맞서다.

선수 생활을 마친 Buffon은 단지 은퇴 이후의 새로운 길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았던 지역과 사회, 정치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특히 보수적인 정서가 짙은 고향 ‘영덕’에서 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들고 직접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점은, 단순한 ‘정치적 지지’ 이상의 감정과 판단이 뒤섞인 결정이었다.

이번 2편에서는 그 고향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Buffon은 영덕을 “슬프게 사랑한다”고 표현했다. 좋은 점은 지키고, 나쁜 점은 깨고 싶지만, 바뀌지 않는 벽을 매번 체감한다고 말한다. 그는 영덕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낙인’처럼 작용하는 현실을 몸소 겪었고, 선거운동 중에는 욕설과 모욕, 조롱까지 마주했다. 그럼에도 그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과거의 신념이 무너지고 새로운 감각이 자란 시간,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결합된 실천이었다.

🧑‍🚀 소장 “대학생 시절, 축구만으로도 바빴을 텐데 어떤 계기로 정치성향이 변화했는지?”

특히 프로 입단 전에는 축구부 활동으로 바쁘던 시기였을 텐데, 언제 어떤 계기나 과목을 통해 무엇을 배우면서 정치적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껏 알던 것과 다르다'고 느꼈던 그 순간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 Buffon (’25.06.17) "대학에 와서 역사와 경제를 배우면서 내가 지금껏 알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Buffon “독서, 그리고 박근혜 국정농단에 따른 정권교체”

책을 읽으며 인문학과 경제에 관심을 가졌고, 정당들의 경제 노선이나 불평등을 대하는 자세 이런 것들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박근혜 국정농단이 터지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열풍. 게다가 2018년 지방선거 때 영덕에서 최초로 민주당 출신 군의원이 나올 만큼 열기가 뜨거웠고, 이에 휩쓸려 갔습니다.

🧑‍🚀 소장 주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영덕군의회의원선거 ‘영덕군가선거구’는 3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였는데, 더불어민주당 남영래 후보가 2,609표(18.47%)를 득표해 2위로 당선됐습니다.”

🧑‍🚀 소장 “박근혜 탄핵 등을 겪으며 한국 보수에 분노했던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어떤 장면이나 결정이 가장 분노를 자아냈습니까? 한국 보수를 ‘개인이익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셨는데, 그 표현에 담긴 의미를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 Buffon (’25.06.17) “‘2016년 박근혜 탄핵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라 ‘개인이익 집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Buffon “그들의 ‘수구 파시즘’ 노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 불법 계엄이 ‘계몽령’이라고?”

탄핵 당시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수구 파시즘 정당인 국민의힘 노선 자체가 마음에 안 듭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하지 않습니까? 지역주의 만든 정당, 사람 누굽니까? 박정희입니다. 5·18을 끊임없이 폄훼하고 왜곡시키는 자 누굽니까?

저는 판사 출신 나경원이 윤석열의 행동이 불법 계엄이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탄핵이 되기 전까지 윤상현, 김문수 등과 함께 끝까지 ‘계몽령’이라고 우겨댔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은 선동되었고요. 오로지 자기 이익만 된다면 뭐든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소장 “Buffon이 말하는 ‘영덕다움’이란?”

이전에 고향 영덕을 ‘슬프게 사랑하는 곳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구독자들에게 ‘영덕다움’이란 어떤 정서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Buffon (’25.06.17) “고향 영덕은 … ‘슬프게 사랑하는 곳’입니다. 오래오래 ‘영덕다움’을 유지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공간입니다.”

🧤 Buffon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유의 감정, 좋은 건 물려주고 나쁜 건 깨야 하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다운 정을 설명하는 그런 느낌? 쌉싸리한 맛, 누리끼리한 색깔 같은 것들. 이런 걸 설명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영덕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감정이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영덕다움은 물려주고 싶고, 나쁜 영덕다움은 얼른 깨야 하는데, 그 장벽이 매우 높네요. 😊 여튼 말로는 설명하기가 매우 거시기합니다.

🧑‍🚀 소장 “영덕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Buffon의 경험상 영덕에서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파악하십니까? 개략적인 연령대, 직업군, 생활양식 등 특징이 궁금합니다.

🧤 Buffon (’25.06.17) “가장 대표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18.1%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전국 최하위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 Buffon (’25.07.03) “영덕은 지난 대선보다 겨우 65명만이 이재명 후보를 더 지지했습니다.”

🧤 Buffon “타지인, 젊은 여성, 정치 이해 높은 사람 정도… 밝히면 매수당했다는 말까지 들을 수도”

일 때문에 영덕으로 주소지를 두고 있는 타지 사람이거나,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이해한 사람이거나, 젊은 여성이거나. 이런 사람들만이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이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 내 주변에 누가 민주당을 지지하는지 아시다시피 밝히기도, 알아내기도 매우 힘든 곳입니다. 진짜로 장난 아니고 민주당을 지지하면 북한에 매수당했다고 욕하고 난리치는 곳입니다.

🧑‍🚀 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영덕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절감한 순간은?”

선거운동을 할 때도 영덕이 쉽게 바뀌지 않고, 그곳에 거대한 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체감하셨습니까?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화를 공유해 주실 수 있습니까?

🧤 Buffon (’25.07.03) “소위 ‘현타’를 느꼈습니다. 바뀌지 않는구나. 거대한 벽을 만났습니다.”

🧤 Buffon “욕설은 기본이고 깽판도… 예, 그러십시오.”

선거운동 기간 중 욕설은 기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고요. 소위 말하는 깽판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총칼로 국민들을 위협하는데도 좋다고 하는데, 거기에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예, 그러십시오” 해야죠…

🧑‍🚀 소장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하는지?”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일상 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마주칠 때, 어떤 태도나 언어를 선택하십니까?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진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 Lingard (자문위원 A, ‘25.07.03) “민주당 지지자의 글이라서, 잘 읽히지 않네요. 하하”

🧤 Buffon “예의를 지키지만, 민주주의와 헌법 부정은 예외”

선거운동에서는 예의를 서로 지킵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합니다. 저는 국민의힘 지지자도 존중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적어도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려면 헌법 내에서 허용되는 짓을 할 때에 국한되어야 하는 거 아닌지 의구심은 듭니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대한민국 정치인이 정녕 대한민국 정치인이자 정당입니까? 민주당이 싫어도 계엄보다 싫은가요? 전쟁보다 싫은가요? 저는 민주당이 불법 계엄을 저지르고 내란을 저질렀다면 바로 등 돌리고 맞서 싸울 것입니다. 과연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아, 이미 아닌 걸로 밝혀지긴 했네요 아직 지지하는 거 보면…

🧑‍🚀 소장 “노무현의 어떤 철학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지?”

Buffon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금 시대에도 앞서가는’ 사상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 Buffon (’25.07.03) “노무현 대통령은 너무 일찍 대통령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상과 철학이 지금 시대에도 앞서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 Buffon “민주주의, 원칙 정치, 실리 정책… 지금도 필요해”

‘민주주의’와 ‘원칙 정치’, ‘실리 정책’입니다. 특히 ‘민주주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 아닙니까?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정당이 40%의 지지를 받는 게 현실입니다. 또 노무현 그 자체인 ‘원칙 정치’는 양당이 모두 가져야 하는 정신입니다. 입으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가 마주한 지역의 벽과 감정은 그의 정치 진입 배경이자, 한국 정치 구조를 되짚는 출발점이 된다.

Buffon의 말처럼, 정치는 단지 정당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에 대한 감정과 기억의 총합이다. 고향 영덕에서 마주한 벽, 그리고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던 감정은, 그가 왜 정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대담은 단지 한 사람의 고백이 아니라, 지역과 정치 사이에 놓인 복잡한 감정 지형을 읽는 창이기도 하다.

다음 3편에서는 Buffon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 ‘공개 지지 선언’을 준비하던 설레는 시간들, 그리고 스포츠와 정치의 접점을 어떻게 설계해왔는지 들여다본다. 체육계를 넘어 정치판으로 걸음을 옮긴 그가 본 정치 구조의 문제는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바꾸려는지 자세히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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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 Kane (’25.07.24) “인재풀이 넓네요.”

👤 Rodri (’25.07.24) “뭔가 내적 친밀감이 생겨나는 Buffon이네요. 영덕은 정말 국힘 텃밭이군요. 그나저나 매수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