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ffon “성남FC 구단주 ‘재명이 아저씨’, 많은 선수들이 좋아해” - 심층 대담 3편

🧤 Buffon (자문위원 C) 소개 - 개혁적 실천가의 새로운 발걸음

Buffon, 어떻게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Buffon의 정치 진입의 이유는 ‘더는 참을 수 없어서’였다고 보는 편이 맞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체육계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치인들은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안 들어줘? 그럼 내가 하지 뭐”라는 식의 결심이 동력이 됐고, 그 안에는 화끈한 성격과 지역 출신의 정서가 겹쳐 있었다. 정치적 동기의 출발이 분노와 실망에 가까웠다면, 실행 과정에서는 오히려 설렘과 책임감이 따라붙었다. 특히 ‘최초의 프로축구계 지지선언’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은 그가 자신을 ‘실천의 사람’으로 자각하게 만든 계기였다.

지금 그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시스템 개혁’에 두고 있다.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이 분명하다. 축구계의 권력 구조든, 지역 정치의 낡은 방식이든, 이대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감각이 Buffon을 ‘정치의 장’으로 밀어 넣고 있다. 그래서 자금의 문제, 비리의 구조, 구태의 유혹 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들여다본다. 그는 어떤 정치인보다 구체적이고 거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이 거리감 없는 현실감각이, Buffon이라는 캐릭터의 생명력이다.

🧑‍🚀 소장 “직업 정치인이 되는 어려운 결심의 배경은?”

‘직업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것을 전제로 질문 드립니다. 정치는 앞서 말했던 자금, 조직 등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길입니다. 큰 결심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Buffon “정치인들이 현장의 얘기를 안 들어줘? 그럼 내가 한다”

맨날 현장에서만 말하니까 (정치인들이) 들어주지 않아서입니다. 😁 안 들어줘? 그럼 내가 하지 뭐. 이런 간단한 생각이었습니다. 경상도 남자의 화끈함. 안 되면 되게 하라. 그런 해병 정신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영덕 방위 출신입니다. 😁

🧑‍🚀 소장 “Buffon이 보는 ‘정치자금’의 중요성은?”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의 시선에 보이는 그대로 ‘정치자금’의 중요성과 무게감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Buffon (’25.07.03) “그(정치자금) 걱정이 대다수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죠. 제발 돈 걱정 없이 정치해 보고 싶다고…”

🧤 Buffon “뒷돈이 많이 필요한 구조, 나는 그렇게 안 하고 싶다”

일단 ‘군의원’에 나간다 해도 ‘당내 경선’에서 500만원 정도, 본선에 가면 ‘선관위 등록 자금(법정 선거비용제한액)’만 약 5천만 원. 그 밖에 뒤로 몰래 들어가는 자금이 거의 1억 플러스라고 합니다.

🧑‍🚀 소장 주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기준으로 경북 지역의 ‘법정 선거비용제한액’은 ‘지역구 후보자’ 기준으로 ‘광역의원’ 약 4,600만원, ‘기초의원’ 약 3,900만원입니다. 후보자는 공식적으로는 ‘제한액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지출할 수 있고, 득표율 ‘10%’를 넘기면 ‘반액’, ‘15%’를 넘기면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젊은 신인’이 나오기 힘듭니다. 둘째, 당선된 후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비리를 저지릅니다. 건강한 정치 문화인가요? 예전보다는 나아졌든 뭐든, 그리고 사람이 움직이고 자원이 움직이면 그게 다 돈이지만, 그럼에도 안 쓸 수 있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저는 뒤로 경로당이나 교회나 어디 단체에 뒷돈 안 뿌리고 당당하게 정치하고 당선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 소장 “후보자들이 소위 ‘뒷돈’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정치자금 구조 및 실태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Buffon이 알고 있는 선에서, 구독자들에게 ‘법정 선거비용제한액’ 약 5천만원 외에 뒤로 몰래 들어가는 1억원이 넘는 돈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 Buffon “표 받기 위해 경로당에 밥 사고, 모임에 돈 뿌리는 ‘구태방식’이다”

지방선거에서 가장 표가 쉽게 많이 나오는 방법이 뭔지 아십니까? 경로당에 어르신들 밥사드리고, 5060들이 주축인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돈을 뿌리면 가장 쉬워집니다. 그렇게 입소문이 타고타고 퍼지는 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방선거에 나가려 했을 때도 그 지역 정서를 잘 아는 부모님과 부모님 친구분들께서 뜯어말린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할 돈이 없다..."

그럼 제가 답했습니다. "내가 ‘법정 선거비용제한액’만큼은 갖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렇게 ‘구태방식’으로 정치할 것이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고, 그런 것이 나쁘다고 정치하려 하는데 내가 그러고 있으면 되겠나?”

🧑‍🚀 소장 “뒷돈 작업은 어떻게 하나? 혼자 안 한다고 욕 먹으면?”

경로당, 교회, 기타 단체에 소위 ‘뒷돈’은 어떻게 전달하는 것입니까? 다른 후보들은 다 하는데 Buffon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얼토당토 안 한 트집까지 잡히면서 비난 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하실 것입니까?

🧤 Buffon “그냥 대놓고 하더라. 나만 안 한다고 비난하면 대꾸해야 하나?”

이미 이러한 경로로 수많은 돈이 오간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답은 더 놀랄 것 입니다. 그냥 대놓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지역에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듣기로는요.

저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원에게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지금 무슨 당 무슨 후보가 어디 경로당에 돈 뿌리고 있다. 너도 와야 한다. 안 그러면 진다."

이 말을 들었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여론조사와 달리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선거 하루 전 일입니다.

그렇게 안 한다고 비난받는 경우… 😅 뭐, 이미 고향 사람들로부터는 ‘빨갱이’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 대꾸해야 할까요?

🧑‍🚀 소장 “당선 후에는 보통 비리를 어떻게 저지르는지?”

당선된 후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어떠한 비리를 저지르는지, 건강하지 않은 정치 문화에 대해서도 Buffon의 시선에서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Buffon “어느 군수가 되면 이 기업이 살고 저 기업이 죽고… 제도를 바꿔야 한다”

어느 기업이나 단체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얼마짜리 공사인데 얼마만큼 싸게해서 얼마를 자기네 이익으로 삼겠다. 뭐 이런 비리가 허다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영덕 내에서도 어느 군수가 되면 이 기업이 살고 저 기업이 죽고, 이렇게 파벌로 나눠져서 누가 당선되면 삶 자체가 힘들어지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누구 한 사람의 문제일까요? 제도 자체의 문제 같습니다. 특히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의 이 정치 구도로서는 싸움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말씀입니다. 국가가 지역으로 갈라져 있으니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가서도 지역끼리 싸워야 합니다. 경상도, 전라도 모두 똑같습니다. 지역 내에서 ‘1당 독재’ 할 수 있는 지금의 구도를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소장 “이재명 지지 선언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당시 감정은?”

‘공개 지지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경로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캠프 측의 제안이 있었던 것입니까? 아니면 Buffon이 먼저 움직이셨습니까? 선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정상의 절차나 흐름도 함께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Buffon이 느꼈던 긴장감이나 책임감 같은 감정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Buffon “선수들이 안 움직이길래 내가 먼저 나섰고, ‘설렘’이 앞섰어”

먼저 야구계가 지지선언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축구계도 필요하지 않을까란 캠프 내 이야기가 나왔고, 마땅히 선두에 설 사람이 없어 제가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을 모아야 하는데 나서지 않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분노도 느꼈습니다. 매번 선수들은 뭐 바뀌어야 한다, 우린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정작 저렇게 안 나서니까, 표가 안 되니까 안 도와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정신들 좀 차려야 합니다.

긴장감보다 ‘설렘’이 컸습니다. ‘역사에 한 발을 내디딘다’는 기분이 들었고, 그 설렘이 모든 걸 덮었습니다. 최초 프로축구 지지선언은 앞으로도 회자될 것입니다. 책임감보다는 도와준 30명의 전현직 선수들에게 무한한 감사였고, 꼭 나중에 제도권에 들어가서 도와주겠다는 스스로 채찍질,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 소장 “선수들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공개 지지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당시 이재명 후보의 ‘축구계 개혁 의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특히 체육 행정을 ‘인맥 중심’에서 ‘제도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Buffon (’25.07.03) “선수들을 모으고 발표에 앞장서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지지를 떠나 축구계를 개혁하고 그 의지가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설명해 줬습니다. 그렇게 설득한 이들이 30여 명 남짓 됩니다.”

🧤 Buffon “성남FC 대표를 지냈던 이재명의 축구계 개혁 의지와 능력을 강조”

성남FC 대표도 지냈던 이재명 후보가 우리 축구계를 개혁시킬 의지와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서문에 내던졌습니다.

🧑‍🚀 소장 주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 1기였던 2013년 말, 프로축구 ‘성남일화’를 인수해서 ‘성남FC’로 전환시켰다. 이재명은 시장 2기가 끝났던 2018년까지 ’구단주‘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지금 한국축구는 인물 문제보다 시스템과 구조 문제라고도 말했습니다. ‘정몽규 아웃’을 외치지만 다음 축구협회장이 생겨도 또 다른 정몽규 회장이 될 것입니다. 제도가 똑같은데요? 그러니 제도를 바꿔서 공정하게 뽑으면 된다. 이런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감독 선임’이나 ‘회장 선거’에 대한 더욱 촘촘하고 세밀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축구협회나 연맹에 들어가게 된다면 더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 소장 “성남FC는 이재명에게 부정적인 키워드일 수도 있는데…”

저는 당시에도 축구를 봤기 때문에 성남시의 성남일화 인수 등 일련의 과정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재명 구단주의 모습이 꽤나 돋보였습니다.

다만, 지역기업의 성남FC 후원금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고 재판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축구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는 구단주 이력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도 지지선언 서문에 ‘성남FC’를 명시했다는 것은 축구인들이 이재명 당시 시장의 구단주로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관점인지 궁금합니다.

🧤 Buffon “많은 선수들은 구단주 ‘재명이 아저씨’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의 개혁 의지를 신뢰”

네, 당시 성남 소속이었던 많은 선수들이 이재명 구단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재명이 아저씨’라고 할 만큼 선수들과 친근하게 지냈고 대선 때 캠프에서도 들리는 이야기로는 귄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더군요. 그래서 당시 선수들은 윤석열과 대선에서 맞붙었을 때도 이재명 대통령을 속으로 많이 지지했다 하고, 이번에도 지지선언은 함께해 주지 못하지만 응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이재명 대통령이 친근했기 때문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구단 구단주들이 마치 자신의 팀처럼, 자신의 선수들처럼 대우해주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재명 당시 구단주는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시장, 도지사들과는 달랐기 때문에 선수들이 무언가 '아 저 사람은 다르구나' 이렇게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안양FC의 구단주(최대호 안양시장)가 팀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여튼 이재명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축구계를 개혁해줄만한 그런 인물로 기대되는 정치인 입니다.

4편에서는 Buffon의 정치 진로를 구독자들과 함께 고민한다.

“어차피 안 들어주니까, 그럼 내가 하지 뭐.” Buffon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시작은 곧 복잡한 현실과 마주합니다.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책임감, ‘제도 안으로 들어가야 바꿀 수 있다’는 현실 인식, 그리고 ‘뒤로 돈을 안 쓰고도 당선되는 길’을 증명해 보고 싶은 집념이 그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Buffon은 어떤 경로로 이 길을 이어가게 될까요? 고향 영덕에서 광역의원 도전을 준비할지, 수도권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타이밍을 엿볼지, 혹은 2028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명함을 내밀지 — Buffon 스스로도 아직 단정 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PSFI 구독자들의 감각과 상상을 더 기다립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 고민의 흐름을 따라가며, 함께 가능한 길들을 설계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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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 Higuain (자문위원 Z, '25.07.28) “부폰님 글은 읽을 때마다 행보가 신기하면서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실천력이 뒷받침되는 것 같고, 진짜 신기한 행보입니다.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연구소 출신 첫 아웃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