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ngard “여성징병제 필요, 그러나 도입되면 내 딸은 미국으로” - 안보 직설

💪 Lingard (자문위원 A) 소개 - 보수 민심 감지기

질서 본능형 보수우파 Lingard, 대한민국 ‘안보’를 논하다.

서울 소재 모 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돼 대피 소동이 벌어진 날, 모바일 메신저에서 소장과 Lingard의 대화가 즉흥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교련, 여성징병, 전문연구요원, 모병제까지 한국 안보의 근본 문제를 거침없이 짚어냈다. 특히 여성징병 문제는 여성이 부사관이나 장교가 아닌 일반병사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김미애의원 대표발의) 논의와 맞닿아 있기에 더욱 시의성 있는 주제였다.

그의 답변은 농담과 노래를 섞어가며 풀어냈음에도 전혀 가볍지 않았고, 한국 사회가 애써 외면해온 질문들을 다시 꺼내놓는 듯했다.

‘또래의 언어’를 사용하는 ‘보수 일타강사’

연구소 입장에서 그는 귀한 취재원이다. 필요할 때마다 실시간 취재에 ‘또래의 언어’로 응답해 준다. ‘강사’ 특유의 말발과 전달력으로 보수층의 기저 심리를 뇌리에 남게 설명해준다.

소장은 언제나 ‘보수층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변 보수 성향 지인들은 대체로 이준석 지지자로 보여서 국민의힘 등 보수 코어 분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넘어와도 일반적인 30대 보수층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소셜미디어에서는 단편적인 주장이나 결론만 확인할 수 있기에, 구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제대로 각 잡고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보려면 집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아 정치 얘기 좋아하시는 기사님과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이 또한 시간이나 비용이 적잖이 드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Lingard는 더욱 빛나는 존재다. 이번 즉흥 대담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소개한다.

🧑‍🚀 소장 “수류탄 발견, 법치와 질서가 무너진 것 아닌지?”

방금 모 고등학교에서 수류탄이 발견됐습니다. 위원님의 모교일 수도 있습니다. 법치와 질서가 무너진 것 같으신가요? 두렵지는 않으신가요? 무서우신가요?

💪🏻 Lingard “옛날 교련 수업 때 수류탄 모양 교보재, 그거 아닐까?”

잠시 기다리세요. 등에 담이 와서요. 앉아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치란 무엇입니까? 옛날 교련 수업이 있었을 때, 이런 수류탄 모양의 교보재가 있었겠지요. 그거 아닐까요? (교가를 흥얼거린다.) 한가람 푸른 정기 굽이쳐 흐르는, 청룡백호 기슭에 진리에 고장~

🧑‍🚀 소장 “교련 수업 부활이 국방에 도움이 될까?”

교련 수업을 언급하셨습니다. 이는 20세기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군사훈련 과목입니다. 보수층에서 오늘날 안보관이 희미해졌다는 지적을 자주 하는데, 교련 수업 부활이 굳건한 국방 기반을 다져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개인의 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Lingard “물론이다. 대부분 남성이 군대에 가는 분단국가에서는 반드시 필요”

네, 물론입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군대 문화가 기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군 징집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2013년 기준 현역 판정률이 91%였고, 최근에는 약 85% 내외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남성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요.

그런데도 교련 수업은 사라졌습니다. 잘못됐다고 봅니다.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제식훈련, 상처 치유법 같은 것은 반드시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니까요.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면 정말 할말이 많을 텐데 말이죠.

🧑‍🚀 소장 “첨단 무기나 방어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국방력 증강을 위해서 개개인이 바뀌는 것뿐 아니라, 첨단 무기와 방어 체계도 갖춰야 할 텐데 말이죠? 위원님의 시선에서 좋은 방법을 제안하신다면?

💪🏻 Lingard “전문연구요원을 진짜 방산 업체에 배치해서 캐드라도 그리게 해야”

그렇습니다. 첨단 무기 방어체계를 강화하려면 병특(전문연구요원) 활용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나온 인재들을 군대에서 공짜로 쓸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들을 한화, 현대 등 진짜 방산 업체에 배치해서 하다 못해 캐드 그리기 같은 작은 일이라도 도와야 합니다. 국방력 증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소장 “현실에서는 전문연구요원이 다른 일을 하잖아요?”

현실에서는 많은 전문연구요원들이 국방력 증강을 위해 활용되지 않잖아요? 위원님도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서 일하셨다고 알고 있고요.

💪🏻 Lingard “그것도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이 ‘특권층’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만들어 줘야 해”

그럼에도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국내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제가 ‘온라인 커머스 회사’에서 복무했는데, 업체를 제대로 선정해서 ‘커머스’가 ‘물류’나 ‘보급’으로 이어지도록, 정말 국방에 도움되는 곳으로 연구요원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이 그럴리가 있겠습니다만요.

현역 자원이 중요해지지 않더라도 ‘안보관’만큼은 확실히 가져가야 합니다. 전쟁이 났을때 하나의 지휘체계 안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보기 위해서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정작 똑똑한 사람들은 “군대 가면 XXXX” 이러고 있다는 거죠. 자신이 ‘특권층’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만들어 줘야 하는데 말이죠.

🧑‍🚀 소장 “안보 강조하시면서 왜 ‘병특’으로 복무하셨나요?”

위원님도 병특(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셨습니다. 안보에 대한 개인의 의식과 실천을 강조하는 본능적 보수주의자인데 왜 후자를 선택하셨습니까? 심지어 ‘특공수색대’에 합격해놓고 입영을 포기하셨습니다. 

💪🏻 Lingard “군대 가기 싫은 것은 인간의 본능… 그래도 소명의식 갖고 일했다”

군대 가기 싫어서요. 인간의 본능 아닙니까? 군휴학까지 하고 입대를 앞두고 있다가 부상으로 아파서 못 가게 되니, 미루고 난 뒤부터는 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의 각종 인프라를 누리고 살아온 한 인간으로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야겠죠.

첫 병특회사가 소위 말하는 ‘X소기업’에 연 4,000만원도 안 주는 회사였음에도, 나 하나의 행동이 전체 대한민국의 산업구조 중 하나의 밀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회사는 지금 거의 망했지만요.

🧑‍🚀 소장 “학교에서 교련을 받았다면 현역으로 입대했을까?”

학창시절 때 교련 수업을 받았다면 정신적으로 무장되어서 현역 입대를 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 Lingard “장담할 수 없지만, 작은 의식이 모여 나라를 바꾼다… 여자들도 마찬가지”

그것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교련 수업을 받았다면 특정 상황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비군 다녀온 모든 남자들은 “빨간모자 입은 아저씨 119에 신고해주세요"라는 말을 누구나 쉽게 하잖아요? 또한, 저는 아직도 일본어를 거의 모르지만, ‘니혼고노 뱅쿄와 강바테 쿠다사이’라는 말을 할수 있습니다. 시험 범위에 있었고 무조건 시험에 주관식으로 낼거라고 일본어 선생님이 그랬거든요.

이런 작은 의식 하나가 나라를 바꾸는거 아닐까요? 적어도 방독면 쓰는 방법 정도는 대한민국 남자는 다 알지않습니까?

그런데 여자라고 위험한 그 상황이 사라지겠습니까? 여자도 국방의 의무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몸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죠. 대부분의 공익(사회복무요원)을 여자로 대체한다면 가능할 것인가?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장 “공익을 여자로 대체한다고? 징집하더라도 군인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회복무요원(공익)은 없어져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국제적으로 널리 비준된 ILO 협약에도 어긋나죠. 노동 착취라는 이유로요. 여성을 징집하더라도 군인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 Lingard “그렇다면 보급, 취사병 등 여성이 할 수 있는 병과로… 정치인이 이 얘기를 꺼내야 해”

노동 착취 맞죠. 제도적으로는 당연히 법적인 자문을 포함해서 할 일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보급을 담당한든지 취사병으로 돌린다든지, 수많은 대한민국 군인들의 병과들 중에서 여자가 하기 힘든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카테고라이즈(분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도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건 여성들의 투표권 때문이겠죠. 똑똑한 사람들은 가끔 멍청한 선택을 합니다. agent (개인 행위자) 하나의 선택은 maximise profit (이익 극대화)이지만, network (네트워크) 단위에서는 profit maximisation (이익 극대화)가 아닐 수 있겠죠. 정치인의 역할, 올바른 정치의 역할은 이 사이의 균형을 잡아 나가는 것입니다.

🧑‍🚀 소장 “딸이 있음에도 과감하신 듯… 본인은 자식 생각에 ‘모병제 전환’을 주장한다”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과감한 주장을 하시는 거네요. 그 용기만큼은 정말 멋집니다. 저는 아들 둘 아빠로서 ‘모병제 전환’을 주장하는지라, 저보다 훨씬 굳건한 신념을 가지셔서 존경스럽네요.

🧑‍🚀 소장 주 “이때는 Lingard가 자신의 딸도 흔쾌히 군대에 보낸다는 생각일 줄 알았다.”

💪🏻 Lingard “모병제, 만약 한다면 미국처럼 제대로 해야… 무엇을 하든 최소한의 안보 의식 유지가 중요하다”

이미 현역 복무 기간이 1.5년 밖에 안 되는데, 최소한의 안보는 보장해야죠. ‘모병제’를 말씀하셨는데 (만약 그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기존 병장보다는 더 높은 월급을 제공해야죠.

미국의 반이라도 따라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군은 당장 군에 들어가기만 하면 영어 교육부터 해서 집을 줘요. 말 그대로 진짜 주잖아요. 또한,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개인의 단련이 가능하고 전역하면 대학등록금이 면제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들이 존재하는데 우리 군 시스템은 어떤가요?

(🧑‍🚀 소장 “기본적으로 징병제 유지에 여성 징집까지, 현대사회에서도 ‘군인의 머릿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시나봐요?”) 아무쪼록 현역 판정 비율을 줄여 나가면서 ‘전체 군인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안보 의식 유지를 위해 징병이 될 필요는 있다 정도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 순간에 시가전을 해야한다면? 당장 대가리 위에 드론이 떠다닌더면? 어머머 무서워 하면서 다 뒈질 수는 없잖아요

🧑‍🚀 소장 “말씀대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위원님의 말씀에 따라 ‘여성 징병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면 설득이 필요할 텐데, 여성단체, 진보세력 등과 앞으로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까요? 그게 아니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텐데요. 개헌 사항은 아니지만, ‘병역법 제3조제1항’을 개정해야 하는 크나큰 작업일 텐데 ‘불도저식’으로 실현 가능할까요?

💪🏻 Lingard “정치인들이 조국·윤미향 사면 말고 이런 것을 밀어붙여야 해… 설득 말고”

설득의 영역과 밀어붙일 영역을 가끔은 정치인들이 혼동하는거 같아요. 조국, 윤미향 사면할 힘이 있었으면 이런 것을 밀어붙였어야지라고 하면 불편할 사람들이 많겠죠? 누구나 아는 정답을 눈가리고 있는 작태가 아쉽습니다. 공허한 메아리를 모아서 전달하는 것 또한 지방에 있는 정치인들이 해야할일 아닐까요? 우리 Buffon (자문위원 C) 위원님처럼요.

🧑‍🚀 소장 “따님이 입대해도 괜찮은지?”

여성이 징병되면 따님이 입대해도 괜찮나요?

💪🏻 Lingard “내 능력을 활용해 미국으로 데려 가는 것을 고민할 것”

물론 데리고 미국가겠죠. 정확히는 진지하게 고민할겁니다. 난 그럴 능력이 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필부들은 그러지 못하곘죠?

🧑‍🚀 소장 “개인의 실천 의지가 없는데,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나?”

개인이 실천하고 기여할 의지가 없으면서, 주장을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요?

💪🏻 Lingard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서 괜찮고, 나 하나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니까 그래도 되죠. 시스템과 판을 짜야하는 사람과 각 개인의 선택은 분리해서 봐야 하지 않나요? 그런걸 할 자신이 없으니 저는 정치 일선에 나설 생각도 없고 제 profit maximisation (이익 극대화)에만 관심을 가질 겁니다. 저는 제 가족 제 주위의 행복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아무튼 저는 저 하나만 잘 살면 됩니다. 다른 가재, 붕어, 게들이 어떻게 살든 관심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인해 나한테 피해줄까봐 그게 걱정되긴 합니다. 어차피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는데, 부족하게 태어난 사람이랑 나랑 어떻게 같습니까?

🧑‍🚀 소장 “솔직해서 좋다… 개인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더라도, 사회가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여전히 솔직함은 매력이십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불편할 들릴 수는 있지만 정치권에서 꼭 곱씹어 봐야 할 내용으로 보입니다.

진보 진영에서 부동산 정책 등을 다룰 때 선의에 기대고 도덕성에 호소했다가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정책은 소위 ‘선한 시민’을 대상으로 만들면 무너지기 쉽습니다. 위원님 같은 ‘행위자’를 전제로 둔 설계가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개인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해도 사회가 발전하게 하려면 무엇을 손봐야 할까요?

💪🏻 Lingard “맞다, 그게 정치쟁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정답지는 있는 거죠. 예컨대 주가가 단기 하락은 있더라도 우상향할거라는 강한 확신이 있으면 그 금융시장은 성장한다고 할거잖아요? 그런데 공매도를 부추기는 시스템이 만들어 져있다면 박스권 내지는 후퇴할 겁니다.

각 agent (개인 행위자)들의 행동은 무시하더라도 전체 큰 숫자로 보아 시스템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시스템 설계자이 해야하는 거고, 정치쟁이들이 해야 하는 거죠.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은 욕을 먹습니다. 사실 저는 욕도 안합니다. ‘와 현명하다. 똑똑하다. 어떻게 생각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처벌할 수 없죠. 누군가 시스템을 악용한다면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이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시스템을 빠르게 고쳐나가고 그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유승준이 되겠죠?

🧑‍🚀 소장 “따님과 미국으로 가지 못하도록 봉쇄당하면?”

따님을 미국으로 못 데려가도록 시스템 차원에서 봉쇄 당하면요? 반대하시지만 대의를 위해서 받아들이실건가요? 즉, 내가 못 빠져 나가게 잘 설계해봐라. 이 마인드시네요. 나름 깔끔하고 일관성이 보입니다.

💪🏻 Lingard “받아들인다. 나를 개별적으로 겨냥하지 않는다면…”

그렇죠. 받아들여야죠. 시스템으로 충분히 잘 막는다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받아야죠. 내가 빠져 나간다면 그것을 빠져나가게 설계한 놈이 잘못한 거죠. 물론 나를 저격해서 오버피팅(특정 개인만 겨냥해 제도를 왜곡하는 것) 한다면 미친 놈일 거고요. 😅 일 못하는 XX들은 보면, 꼭 그래요. XX.

그나저나 경찰특공대 지인에게 확인해봤는데, 학교에 수류탄은 바로 제거했다고 하네요.

얼핏 보면 모순,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의외의 ‘일관성’이 있다.

여성 징병은 필요하지만 현실화되면 내 딸은 미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주장은 얼핏 모순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이 사익을 극대화하며 빠져나가는 것을 막도록 국가가 시스템을 정교하게 설계하면 자신은 받아들이겠다는 말에는 의외로 일관성이 있다. 독특한 사고 구조를 숨기려 하지 않고 솔직하게 가감없이 표현해주는 것이 그의 매력이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실존하는 유권자이다. 몇 명일지는 몰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집단, 그들의 감정을 읽는 것이야말로 한국 정치의 현실을 이해하는 출발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정책 설계는 반드시 이런 ‘행위자’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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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 Joven (자문위원 B, ‘25.08.29) “솔직해서 좋습니다. 저도 착한 고객 보다는 솔직한 고객을 선호합니다 정치인도 저 같이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편 미군은 집을 준다는 표현은 좀 오해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 엄밀하게는 가족의 주거비용이 맞을 듯. 우리나라도 사실 병사의 주거비용을 내주는건 똑같고요. 커버(개인 or 가족) 범위와 주거 수준 차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참고로 파병 나온 미군들을 보면 싱글은 투룸 같은 곳에서 병사들이랑 같이 지내고, 만약에 결혼해서 부양가족이 있으면 부대 내 가족 단위 주거시설이나 외부에 집 월세를 지원 받습니다. 한국군처럼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진짜 실거주 형태에 가깝습니다.

저는 생애 전주기 국방 의무를 지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병과별로 지원하고 경쟁률 확인해서 인센티브 줘야 하고, 참여 못하면 돈 내게 하고요. 지금처럼 이걸 돈 없는 20대들끼리 하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남자만 군대를 가서 지금과 같은 문제들이 생기는게 아니라, 힘이 부족한 막 사회 나온 애들한테, 가스라이팅 하면서 의무를 씌우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항변도 못하고 당해버립니다. 그리고 이미 갔다온 입장에서는 이제 내 문제 아니라서 개선의지가 약합니다. 특정 성, 나이에 국한해서 의무를 부여하다 보니, 전국민 공감대 형성이 안 되고 있습니다.”

⚡️ Higuain (자문위원 Z, ‘25.08.29) “오랜만입니다. 오늘 내용도 뭔가 재미있네요.”

👤 Rodri (’25.08.29) “현역도 아니신데…” 

🧤 Buffon (자문위원 C, ’25.08.29) “정독하였습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보수 마인드군요. 뭐 ‘윤어게인’만 외치지 않는다면 세상에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