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와 시장 얘기를 다룬다면 수식어는 중요치 않아” - 자문단 합류

 ⚡️ Higuain (자문위원 Z) 소개 - 시장에서 단련된 현실주의자 - ✍️ 참여 콘텐츠 보기

기술과 시장 사이에서, ‘공학박사’ Higuain의 자문단 합류

에너지·소재 분야 박사이자 현업 연구자 Higuain이 PSFI 자문단으로 정식 합류했다. 스타트업 창업 멤버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본시장 흐름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그는, 한동안 구독자로 참여하며 관찰과 대화를 이어왔다. 이제는 ‘자문위원 Z’로서, 자본시장과 미국 정치 등 정책-시장 연결의 전략 실험을 함께 설계할 예정이다. 국내 정치 중심의 자문을 제공해온 A, B, C와 달리, Higuain은 정책이 시장과 산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해석하는 자문자로서 PSFI의 실험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전극 소재’를 연구하는 공학자이자, 창업 초기 멤버로 사업과 기술 양면을 오가는 실무자다. 동시에 그는 ‘자산을 운용하는 공학자’이기도 하다. 연구와 창업으로 체득한 산업 구조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본시장을 비교 분석하며 투자 전략을 고민한다. 미국 정치나 한국의 상법 개정 같은 정책이 어떻게 시장을 흔드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그 파급을 기술·산업의 흐름에 비추어 해석한다.

🧑‍🚀 소장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연구소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지, 또 정치에 대한 기본 입장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 Higuain “에너지 소재 분야 연구자, 스타트업 참여, ‘대놓고 우파’지만 일부 좌파 성향”

저는 30대 초중반으로 대전에 거주하고 있으며, 에너지 및 소재 분야의 연구자입니다. 현재는 연구실 선배가 창업한 스타트업에 참여하고 있고, 정치 성향은 기본적으로 ‘대놓고 우파’지만 일부 좌파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소장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지?”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편인가요? 뉴스나 선거, 정책 흐름 등을 자주 챙겨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Higuain “정치에 큰 관심 없지만, 권력을 어떻게 행사하는지 보려 한다.”

사실 정치에 큰 관심은 없는 편입니다. 정치보다는 경제에 조금 더 관심이 있고 정확히는 주식 시장에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주주 보호적인 정책이 적고 유상 증자와 같은 사례가 많아서 3년 전부터 미국과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나 최근 정권 교체 이후 상법 개정과 같은 주식 시장 부양 정책이 대두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으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정치라는 것은 ‘권력을 모으는 단계’와 ‘권력을 행사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며, ‘권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조금 집중하는 편입니다.

🧑‍🚀 소장 “정치에 관심이 있어 보이는데? ‘권력’에 대해 무엇을 본다는 말인지?”

말씀을 듣다 보니 정치에 꽤 관심이 있으신 것처럼 느껴지네요. 방금 언급하신 ‘권력’이라는 키워드에서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 Higuain “어떤 태도로 권력을 쓰고 대중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느냐를 살핀다.”

‘권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저는 투표 같은 이벤트에서도 각 진영의 득표율보다는 후보자의 스탠스에 더 주목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이나 국민연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미·중·일의 강경파 지도자들과 어떤 외교를 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봅니다.

한편 정치라는 행위의 본질을 생각하면, ’권력을 모으는 단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포퓰리즘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대중과의 관계 형성이 결국 정책을 시행할 때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허들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소장 “에너지 및 소재 관련 전문 분야를 쉽게 설명한다면?”

에너지나 소재 분야는 낯선 독자도 많습니다. Higuain의 연구가 어떤 기술에 쓰이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Higuain ”전기차·수소차용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전극 소재’를 다뤄”

수소차나 전기차로 대표되는 ‘차세대 차량’에서 사용되는 ‘연료전지’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전극 소재’는 쉽게 말하면 배터리 내부의 소재입니다.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생성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수소차 전기차의 가격이 싸지거나 주행 거리가 길어질 수 있고 수명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소장 “국내에서 ‘전극 소재’ 생산으로 유명한 기업은?”

국내에서 전극 소재를 생산하는 대표 기업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Higuain “코오롱인더·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이 대표적”

국내 전극 소재 기업으로는 ‘수소차 분야’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유미코아촉매’, ‘비나텍’, ‘전기차 분야’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SK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 소장 “왜 '대놓고 우파'인가? 일부 좌파적인 성격은 무엇?”

스스로 ‘대놓고 우파’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또 일부 좌파적인 성향이라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Higuain “시장 자유를 중시하지만, 부동산·저출산 문제엔 정부 역할 필요”

개인적으로 복지 정책보다는 경제 성장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우파’라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 하고 자유 시장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다만, ‘저출산’이나 ‘부동산’과 같은 일부 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일부 진보적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소장 “한국 정치에서 본인의 견해에 가장 가까운 정당이나 인물은?”

지금까지 살펴본 정치적 입장을 기준으로, 한국 정치에서 본인의 견해에 가장 가까운 정당이나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 Higuain “이준석의 정책 방향엔 공감, 이재명도 일부 이해하지만 토론에선 아쉬웠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기 많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완벽하게 이해하는 정치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한민국 대선 기준으로 토론 시 이준석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사실 이재명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토론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소장 “이재명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추진 등 자본시장 부양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Higuain “상법 개정 방향은 긍정적이나, 자사주 처분은 기업권 침해 우려”

저는 ‘대놓고 우파’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주식 시장에 대해 친화적인 정책은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국민의 부채가 레버리지의 형태로 쌓여있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법 개정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서 주식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코스피 4,000 이상을 목표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자사주 처분’과 관련하여 추후 기업의 재산권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너무 침해하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소장 “당분간 ‘국장’으로? 추천 종목은? KOSPI는 몇까지?”

당분간 남는 돈은 ‘국장에 넣는 게 나을까요? 추천할 만한 종목이나 ETF가 있다면, 또 KOSPI 지수 전망도 궁금합니다.

⚡️ Higuain “국장은 ETF 중심으로 접근, 코스피는 3,600 이상도 가능”

국장의 경우에는 미국 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기 않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에는 ‘순환매’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 보다는 ‘섹터’를 반영하는 ETF 혹은 전체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심의 투자를 추전합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정도는 제외)

최근에는 ‘화장품’, ‘방산’ 등의 ‘섹터’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섹터 ETF’ 로 접근하거나 혹은 ‘고배당 ETF’, ‘지주사 ETF’ 등으로 접근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자체적인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이번 정부의 상법 개정 상황’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예의 주시하면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법 개정과 관세 정책이라는 부분이 무사히 넘어간다면 개인적으로는 KOSPI 지수 3,600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단순 PER 기준으로 계산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소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는? ‘자문위원 Z’로 합류?”

그간 연구소의 콘텐츠 중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을 꼽는다면? 그리고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자본시장, 미국정치를 담당하는 '자문위원 Z'로서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은 어떠하십니까? 국내 정치 중심의 자문을 제공해온 A, B, C와 달리, Higuain은 시장과 산업의 흐름을 통해 정책 반응을 해석하는 자문자다. PSFI는 그에게 ‘자문위원 Z’라는 식별자를 부여했다.

⚡️ Higuain “선수 출신 Buffon의 콘텐츠가 인상적, 내 ‘수식어’는 중요치 않아”

저는 개인적으로 Buffon (자문위원 C)님과의 콘텐츠가 제가 생각할 수 없었던 시각에서 작성된 것 같아서 새로웠습니다. 제가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운동선수라는 분야의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나 주식 시장 관점에서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다룰 수 있다면 수식어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 주식시장과 정치에 대한 그의 인식을 확인한다.

‘전극 소재’ 연구자이자 실전 투자자로 활동 중인 Higuain은, 기술과 시장, 정치의 연결고리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짚어낸다. PSFI 자문단으로 합류한 그는 “대놓고 우파”를 자처하면서도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주었다. 자본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상법 개정 같은 국내 정치 이슈에 대한 해석은 그만의 논리와 감각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다음 편’에서는 Higuain의 또 다른 전문 분야인 미국 주식시장과 정치에 대한 인식을 짚어본다. 왜 미국 주식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어떤 종목에 주목했는지 등, 투자자로서의 구체적인 대응 방식과 미국 정치의 정책 파급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관세, 금리, 부채처럼 복잡하게 얽힌 거시 흐름을, 기술과 시장의 접점에서 읽어내는 그의 감각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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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됩니다.

👤 Rodri (’25.07.22) “멋지십니다. 나중에 ‘크립토’도 기대됩니다. 저는 지금 본업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나중에 능력치가 조금 더 키워지면, 그때 (연재 같은) 부업도 생각해보겠습니다.”

👤 Holland (‘25.07.22) “과학기술인 중심으로 정당 만들어서 정치활동 하다 보면 대형정당에 흡수되면서 비례대표 등 공천 받기 좋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최근에는 과학기술 관련 이미지가 중요하므로 더욱 러브콜이 올 것 같습니다.”

👤 Kane (’25.07.23) “자사주는 기업의 재산권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상법상 자사주 취득이 허용된 취지가 ‘주주이익 환원’, ‘주가방어 등 주식가치 제고’이기 때문에 재산권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재무재표상에서도 자본이 차감되고 있고요.“

↳ ⚡️ Higuain (’25.07.23) “Kane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회계상 자사주는 자본 차감 항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재산’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법적 정의나 회계적 해석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재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채권 발행 시 담보 수단, 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금화’하거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 온 현실적인 구조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단들이 정책적으로 전면 차단될 경우, 기업의 전략적 유연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에도 위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저도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남용은 분명히 막아야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악용을 막기 위해 소각을 강제한다”는 방식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일률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자사주 활용 목적에 따라 규제를 달리하거나, 경영권 방어 목적의 남용을 견제하는 장치를 따로 설계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Raphinha (’25.07.23) “인재풀이 두터워지는 것 같아 너무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