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uain “20년대 후반 ‘수소 에너지’ 본격 상용화, 투자를 고민할 시점“ - 에너지 전문가

⚡️ Higuain (자문위원 Z) 소개 - 시장에서 단련된 현실주의자

‘에너지 분야 전문가’ Higuain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전 편에서는 미국 정치와 자본시장에 대한 Higuain의 시각을 살펴봤다. 관세 등 거시 정책과 투자 전략의 연결점을 짚어내는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그의 전문 분야인 ‘에너지’로 시선을 옮긴다.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관찰해온 ‘수소 산업’과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분석, 그리고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정책 해석과 투자 시점에 대한 판단을 함께 들어봤다.

그가 실제 일하고 있는 ‘수소·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정책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소차의 상업성, 정부 지원의 허점, 실물 체감에 기반한 투자 타이밍 등 실전적 힌트들이 많았다. 기술과 시장, 정책 사이를 오가는 그의 해석을 통해 ‘언제,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 소장 “친환경 분야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지?”

Higuain은 연료전지, 이차전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고, 간접적으로는 친환경차, 소재, 수소 인프라 등 친환경 정책 수혜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있을 텐데, 이 분야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해본 경험은?

⚡️ Higuain “기대감으로 과열된 시장에서 기술 미성숙 상태였고, 상업성은 낮다고 판단”

저도 물론 투자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 분야 모두 미래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분야이기 때문에 당장의 ‘상업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조금 첨언하자면 두 가지 분야 모두 결국은 ‘수소차’와 ‘전기차’라고 하는 신에너지 시스템 기반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기술적인 ‘성숙기’를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시장이 과열된 상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소장 “당시 기대감만으로 과열된 시장의 특징은?”

기대감만으로 과열된 시장에서 어떤 흐름과 종목들이 있었고,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Higuain “2020~2023년 기대감에 급등했던 수소·이차전지 종목들이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수소 분야의 경우 국내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친수소 정책’으로 관련 주식의 기대감이 고조된 시기가 있었고, 해당 시기 미국에서도 기후위기와 관련된 대응책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수소 분야를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연료전지’와 관련된 주식의 경우 국내에서는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등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블룸에너지’, ‘니콜라’ 등이 있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된 주식의 경우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테슬라’, ‘루시드 모터스’ 등이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2020~2023년에 최고점을 찍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 소장 “직접 투자하며 어떤 판단을 했는지?”

그런 흐름 속에서 직접 투자자로서 어떤 판단과 경험을 하셨고, 거기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 Higuain “기술과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 투자처가 될 수 없어”

정부의 지원 정책이 시장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단기적인 랠리가 일어날 수 있지만, 결국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성장과 매출 실적이 동시에 받쳐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미시경제라고 할 수 있는 개별 섹터 및 회사 자체의 ‘기술’이나 ‘실적’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당시 동종 업계에 근무하면서 이러한 랠리에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이였고, 이 때문에 소액 단기 투자를 지향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일부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익이 많았고, 크게 벌지는 못했지만 아쉽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는 유의미한 기술이나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대감 만으로 오르는 종목의 경우 단기적인 투기성 주가 상승은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처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소장 “기술 상용화와 매출 본격화 시점은?”

업계 내부자이자 전문가로서 언제쯤 기술이 성장하고 상업성을 갖추어 매출이 제대로 나올 것이라고 보시나요?

⚡️ Higuain “수소차는 2028년 상용화 시작, 2030~2035년 대중화”

개인적으로는 ‘수소차’의 경우 2028년부터 본격적인 수소 에너지 ‘상용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2030~2035년 사이에는 이들이 고도화되어 ‘대중화’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 소장 “그 시기에 수소 관련 주식을 매수해도 될지?”

20년대 후반쯤 관련 분야 주식을 보다 공격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수익 실현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 Higuain “일상에서 기술 향상이 체감된다면, 20년대 후반이 투자 판단 시점”

아무래도 ‘수소차’나 ‘전기차’는 일상에서 기술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체감하시기에 ‘수소차’ 및 ‘전기차’의 성능이 개선되고 관련하여 만족스러운 후기가 많아진다면 그때가 투자를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시기를 ‘20년대 후반’으로 보고 있고요.

물론 일반적으로 그 정도로 기술이 성숙되어 있다는 것은 주식 가격 또한 다소 증가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그러한 가격이 과연 근거 없는 랠리인지 아니면 이유있는 상승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체감과 후속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터 린치는 "자신이 아는 것에 투자하라(Invest in what you know)"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일반 자동차를 넘어서 차세대 자동차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진다면 수소차 혹은 전기차 분야에 대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도 생각하며, 이를 기반으로 조사 및 공부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면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타이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 소장 “현실 정치에서 수소 분야에 우호적인 인물은?”

현실 정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이나 인물이 차세대 모빌리티, 특히 수소 분야에 우호적이라고 인식하는지 궁금합니다.

⚡️ Higuain “특정하기 어려우나, 이준석이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어 보여”

어떤 인물을 특정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누구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대선 기준으로는 그나마 이준석 후보가 공대 출신이라서 그런가 AI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소장 “미국 정치에서는 어느 쪽이 우호적인지?”

지금 일하고 계신 분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까? 미국 정치에서는 어떤 세력 또는 누가 우호적이라고 파악하고 계신가요?

⚡️ Higuain “민주당이 일반적으로 더 우호적이지만, 공화당도 세부 법안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연관된 분야는 아닙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기조에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세력 또는 누가 우호적이냐? 일반적으로는 특정인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이 수소 포함 신재생 에너지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을 우선하기도 하고 향후 국제 사회에서 산유국을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서 자체 ‘화석 연료 산업’을 지지하기도 합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의 확대에 적극적이고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에서 발의된 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 법안을 참고하면, ‘풍력’에 대해서는 매우 가장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태양광’의 경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및 부품 제조 업체에 대해서는 세액 공제 혜택을 유지하였습니다. ‘수소’의 경우 세부 분야마다 다르지만 일부는 세액 공제 범위가 유지되고 일부는 오히려 확장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태양광’ 및 ‘수소’ 에너지 업체는 주가가 매우 상승하였습니다.

정리하면 일반적으로 민주당이 신재생 에너지에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발의되는 법안 내부의 세부적인 내용에 따라 공화당도 상당히 우호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소장 "수소 분야는 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지?”

에너지 관련 분야는 왜 관세정책에 연관된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 Higuain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연관된 분야는 아닙니다.”

⚡️ Higuain “수소·신재생 분야는 무역 규모가 작아 관세 영향이 크지 않아”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에너지 분야라고 하면 석유, 석탄 등을 수입하여 ‘화력 발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합니다.

다만, 제가 일하는 분야의 경우 수소와 관련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이며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는 한국이나 미국 모두 수입, 수출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시장 자체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요.

🧑‍🚀 소장 “정부 지원 정책의 명과 암은?”

Higuain의 소속 회사를 포함해서 해당 분야가 정치권이나 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지원 정책의 명과 암이 있다면 각각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Higuain “현장을 모르는 ‘과잉 지원’은 시장 왜곡을, ‘성급한 철회’는 산업 경쟁력 약화를 낳아”

결국은 효율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도한 지원은 해당 분야에 외부 자본이 과도하게 몰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비정상적인 주가 랠리나 스타트업에게 집요한 상장 유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당장의 성과가 미미하다고 지원을 줄이는 경우 산업 전빈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의 질문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지원을 늘린다 줄인다가 아니라 이해도가 있는 정치인이 효율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현재 수소차가 대중들을 대상으로한 SUV 및 세단에 적합한지?’ 혹은 ‘운송 회사를 대상으로 한 트럭이나 버스에 적합한지?’를 이해한다면 '단순히 수소 충전 인프라를 늘리겠다'가 아니라 '어디에 언제까지 어떤 차량을 대상으로 어떻게 수소 충전 인프라를 늘리겠다'가 나올 것 같습니다.

🧑‍🚀 소장 "그간 수소 분야 지원의 문제점을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이루어진 수소 분야 지원의 문제점을 구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면?

⚡️ Higuain “민간 수요 중심의 이상적 계획이 현실과 맞지 않아”

기존 지원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너무 한번에 이상적인 단계를 목표했다는 점과 해당 에너지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파생되는 부실한 계획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령 2019년 제시된 ‘대한민국 수소 경제 로드맵’의 경우 ‘2030년 기준 수소차 88만대, 수소 충전소 660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히 바라보면 ‘수소차’에 대해서 ‘승용차’ 85만대 ‘상용차’ 3만대를 보급을 제시했으며, ‘충전소’의 경우에는 교통량을 고려하여 전국 주요 도시 중심으로 배치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에 대해서 아직 대중의 심리적 허들이 높은 상황에서 ‘민간 수요 중심’으로 계획을 짠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 소장 "그렇다면 어떤 방향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었다고 보는지?"

초기 수요 구조나 기술 제약을 고려한 단계별 전략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정책 대상이나 인프라 우선순위를 달리 설정했다면 시장 반응도 달라졌을까요?

⚡️ Higuain “초기에는 ‘상용차’ 중심 접근이 더 현실적이었을 것”

‘수소차 보조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구매 가격 및 유지 비용이 동등하거나 비싼 수소차인데, 일반 소비자가 사야할 메리트가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데’ 충전 인프라’도 당장은 부족하지요. 그리고 수소 충전소 확대 계획은 있지만 당장 주요 도시 시내에 어디에 깔 수 있을까요? 결국은 시외곽에 교통량이 낮은 구역에 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관점을 바꾸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승용차가 아닌 ‘운송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용차’에 집중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운송 회사에서 운영하는 트럭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의 경우 수소 에너지 효율이 높고, 운행 구간이 시내가 아닌 시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외 수소 충전소’ 선호도가 높습니다. 어차피 시내에는 대중의 인식이나 부지 확보 문제로 충전소를 깔기 힘든 상황이라면 시외에 충전소를 확보하고, 수소차도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중심으로 보급률을 높이고 추후에 승용차로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렇게 정부가 처음에 너무 이상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계이지만, 이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엔 ‘암호화폐’, ‘머스크’와 ‘연준’, Higuain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이 벌써 Higuain의 세 번째 콘텐츠였다.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의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건, 그의 산업 경험과 분석적 태도 덕분이다. 다음 편에서는 Higuain이 평소 눈여겨본 주제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조금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머스크는 왜 정치의 변수가 되었고, 연준의 메시지는 투자에 어떤 신호를 줄까? 코인은 여전히 투기일까? 아니면 제도화되는 자산일까? 기대하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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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h (’25.07.29) “이번처럼 특정 섹터에 집중한 주제는 좋네요. 다만, 업계 전문가에게 더 캐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치와 투자에 걸쳐 있는 연구소의 현재 방향성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고요. 저도 예비 전기·수소차 구매자이면서 자동차에 관심 많은 1인으로서, 전기차는 고점 회복이 멀었고 수소도 마찬가지라는 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단 말이지요. 그렇다면 연구소가 업계 사람과 투자 관련 인터뷰를 한다면, 저 같은 일반인이 구글링으로는 알 수 없는 전기·수소차의 알려지지 않은 핵심 부품이 뭔지, 그 공급망은 어떻게 되는지, 글로벌 대장주는 누구인지, 혹시 부품 독점 기업 같은 건 있는지 등을 알려주고, 중·장기 흐름을 과감하게 예측해보는 게 구독자의 관심을 모으는 데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