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ce “정치 저관여층, 반도체 회로 연구원입니다”

반도체 연구자 Rice의 합류

반도체는 이제 국가 전략산업이자 지역 정치의 핵심 의제로 자리잡았다. 각 지역이 앞다투어 반도체 산업단지를 유치하려 애쓰는 것도 그만큼 반도체가 경제와 일자리,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치나 사회를 논하면서 반도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술이 워낙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기에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장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구독자' Rice를 연구소에 모셨다.

🧑‍🚀 소장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부터”

연구소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오픈채팅에는 ‘반도체 연구자’를 모셨다고 운을 띄워놓았습니다. 세상에 정치와 무관한 주제가 어디 있겠냐만은, 최근에 반도체, AI, 배터리, 로봇 등 과학기술과 산업의 중요성이 워낙 부각되다 보니 더욱 의미있는 영입이라고 자부합니다.

👤 Rice “반도체 연구원으로서 집적회로를 연구”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중반의 집적회로(Integrated Cricuit, 集積回路)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입니다. 쉽게 말해, 반도체 회로 연구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잠깐 반도체 회로 설계 관련 기업에 있다가, 현재는 타 기관으로 이직한 상태입니다.

🧑‍🚀 소장 “본인의 연구 분야를 쉽게 설명한다면?”

반도체는 우리 주변 웬만한 기기부터 사회 기반 시설까지 다양한 곳에 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기에 결코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본인이 연구하는 분야를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면? 비전문가로서 대강 훑어봤을 때는 가까운 미래에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Rice “일상 모든 전자적 제어 과정에 포함… 특히 고성능 AI의 저전력 구동을 위한 NPU가 떠오를 것”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가령 저의 출근과정에 빗대오 보자면, 아침에 냉장고를에서 우유를 한 잔 꺼내 먹었고, 현관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왔고, 자동차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의 내부 온도를 제어하고, 도어락은 버튼 하나만으로 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버튼을 눌러 1층으로 이동헸고,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는 자동차의 다양한 하위 시스템의 전자 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했습니다. 이러한 전자적 제어 과정들에 모두 반도체가 사용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고성능의 AI를 저전력으로 구동하기 위해서 반도체로 설계한 NPU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FuriosaAI, Rebellion등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이들의 중요도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소장 “어떻게 대입 때 반도체 분야를 고를 생각을 했는지?”

제가 Rice님 같은 분들을 보면 노동시장에서 개인의 생존 관점에서 일찍이 분야를 잘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적성에도 잘 맞으신 것 같고, 전공을 선택하셨을 때보다 시장이 훨씬 커졌어요. 솔직히 구직자의 관점에서는 졸업 시점의 시장 상황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엄청난 노력도 하셨겠지만, 대학 입시 대비 구직 시점에 반도체 분야의 인력 수요가 훨씬 커졌습니다. 어떤 혜안을 갖고 계셨던 것일까요? 아니면 운이 따랐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교 입학 당시 분위기와 비교하면서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Rice “운좋게 AI 시대가 도래한 것… 한편 지금은 신입 취업이 어려워”

고평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노동 시장의 변화까지 고려할 정도의 혜안은 제게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운좋게 AI 시대가 도래했고,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서 시장도 함께 커진 것 같습니다.

한편 지금 취업시장에서는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보다 ‘신입’으로서 취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요즘 신입들은 제가 학교를 다닐 때보다 더 수준높게 배우고 있음에도, 그 수준에 걸맞은 자리에 취업하기가 어렵습니다.

짧은 생각이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대기업의 성장이 더뎠던 반면, 해외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탓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커졌음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파이를 많이 가지고 오지 못했죠. 이로 인해 현재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소장 “Rice가 좋아하는 반도체 기업은?”

독자들도 주식시장을 통해 많은 반도체 기업들을 만납니다. 엔비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ASML, AMD, SK하이닉스, TSMC, 삼성전자 등. 게다가 애플, 퀄컴 등 빅테크들도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며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내에서도 종류나 생산 단계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듣고요. 우선 가장 좋아하는, 아끼는, 주목하는 기업을 하나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유도 함께 말해주시고요.

👤 Rice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끼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국내 반도체 분야의 취업시장 및 반도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들의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가 위협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지만요.

🧑‍🚀 소장 “평소에 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우리 연구소는 ‘정치’를 중심으로 각종 이슈를 폭넓게 다룹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빠르지 않고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소통합니다. 과정에서 각자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 각자의 서사와 맥락을 다져 나가는 거죠. 각설하고, 평소에 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기사는 얼마나 보십니까? 참고로 관심이 적어도 괜찮습니다. ‘정치 저관여층’의 관점 또한 연구소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 Rice “기술 변화에 바빠… 정치 저관여층에 속한다”

소장님 말씀에서 저를 정의할 수 있겠네요. 저는 '정치 저관여층'에 속합니다. 반도체 연구 분야의 특성상 기술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 변화를 우선적으로 습득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시겠지만 바쁜 상황입니다. 제게 정치는 그 아래 어디쯤 있는 것 같습니다.

🧑‍🚀 소장 “본인의 정치성향은?”

정치성향을 무 자르듯이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은 어느 쪽에 가깝다, 또는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을 좋아한다 말씀해 주시면 독자들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답변 부탁합니다.

👤 Rice “우파·좌파 혼재로 정의하기 어려워 편의상 중립… 역사적으로는 노무현 선호”

제 스스로도 정치 성향을 좌파와 우파 중 하나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의상 중립이라고 하겠습니다. 더해서, 당파싸움만 가득한 현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에서,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보수와 진보를 정의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 정치 상황에서, 대한민국식의 보수와 진보로 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정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좌파(평등을 추구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하는 정치적 입장)와 우파(기존 사회 질서와 사유재산을 옹호하고 점진적인 변화나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입장)의 정의 그대로를 놓고 본다면, 사유재산 옹호 측면에서는 우파에 가깝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 측면에서는 좌파에 가깝습니다.

현재 좋아하는 정치인은 없고, 개인적으로 과거 정치인 중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정치적 의사결정과 논리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도 아니지만요.

🧑‍🚀 소장 “연구소 콘텐츠를 본 적 있는지?”

연구소에서 만든 콘텐츠를 읽어 보신 적 있나요? 있다면, 어떤 내용을 인상적으로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Rice “Joven의 김밥집 창업, 도전정신이 인상적”

Joven님의 "멕시코에서 김밥집을 열었습니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고, 더불어 식품 자동화 생산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려는 도전정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Joven님께서 구상하고 계신 방향으로 사업이 잘 풀려가면 좋겠습니다.

🧑‍🚀 소장 “연구소 참여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인사이트 공유를 요청드렸을 때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참여자들이 연구소 활동을 계기로 글을 쓰거나 소통하고, 나중에 그것을 모아서 자신의 출판, 연재, 기고, 정치활동 등에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장의 가까운 미래가 아니더라도요. 언젠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거죠.

👤 Rice “연구 결과 외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함께 논의할 기회”

지금까지 연구 결과 외에는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할 일이 없었습니다. 인사이트 공유를 통해 제 생각들을 글로 정리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분들과 제 생각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승낙하였습니다.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고요.

🧑‍🚀 소장 “일회성 기고? 혹은 자문원으로 지속적 연재?”

‘구독자’로서 일회성으로 몇 차례 기고하실지, 아니면 ‘자문위원’ 되어 지속적으로 연재하실지도 말씀해 주시고요. 참고로 반도체 분야나 정치 외 주제 위주로 다루시면 ‘자문위원 Y’, 정치 중심으로 가시면 ‘자문위원 D’입니다. 저희야 바로 합류하시는 것도 환영이지만, 몇 번 글 써보시다가 추후에 결정해 주셔도 좋습니다.

👤 Rice “일단 구독자로 시작...”

일단 구독자로 몇 번 더 기고해보다가, 자문위원으로 합류할 지 의사를 결정하겠습니다. 만약 자문위원으로 합류한다면, '자문위원 Y'가 좋겠습니다.

🧑‍🚀 소장 “앞으로 다루고 싶은 내용은?”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싶으신지도 말씀해 주시면 기획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Rice “반도체+알파”

저는 반도체 관련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루면서, 차차 관심있는 다른 주제들의 이야기도 해 보고 싶습니다.

반도체 위주로 얘기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 

반도체를 떼어놓고 정치와 사회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Rice와 함께 연구소의 시야를 넓혀가려 한다. 글 몇 번 쓰다가 '자문위원 Y'가 되면 좋겠다.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있으면 편하게 나눠달라. 내게 직접 말씀하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고, 오픈채팅에 들어와서 얘기해 주시는 것도 환영한다. 서로 묻고 답하며 연구소도, Rice도, 그리고 독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편 다른 구독자 분들도 언제든지 연락해 주셔서 인사이트 나눠 주시기를 바란다.

📬  “독자들의 질문과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아래 채널을 통해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Rice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다음 콘텐츠 기획에 반영해 보겠습니다.

• 소장에게 갠톡 또는 DM
• 연구소 메일 ✉️ psfi.korea@gmail.com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 참여하기

계속됩니다.

🏃‍♂️ Joven (자문위원 B, '25.09.11) "김밥집 프로젝트에서 낙마하여 Rice님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추후에 근황을 기고하겠습니다."